레고랜드 코리아

춘천 레고랜드-선사유적, 상생 가닥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개발과 사업예정지에서 발굴된 선사유적의 보존이 병행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춘천지역구 김진태 국회의원(사진)은 25일 춘천CBS 시사프로그램 <포커스937(연출 최원순, 진행 정예현)>에 출연해 "22일 열린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1차 회의결과 큰 틀에서 레고랜드 사업도 추진하고 문화재도 보존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 소위원회에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한 뒤 한달쯤 뒤에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춘천시장, 춘천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상생 방안 모색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레고랜드 사업과 유적 보존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바라는 지역 여론을 문화재위원회에서도 중요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본다"고 전했다. 



레고랜드와 선사유적의 공존이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밝혔다. 


"현장을 확인했는데 선사시대 유물들만 보러 중도섬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레고랜드 역시 놀이공원에 선사시대 유적도 함께 보존되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할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한달 정도 뒤에 결론이 나오기에 그 기간 중에 레고랜드 기공식은 하지 못해 답답하지만 그동안 문화재위원들을 잘 설득해야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고 상생 결정만 나오면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춘천시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지에서 시행한 1차 문화재 조사(면적 12만 2천 25㎡) 에서 고인돌 101기 등 총 1천 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遺構)를 발굴했다고 지난 달 29일 발표했다. 


발굴조사단이 시기별 변화 양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집터와 고인돌, 다양한 종류의 석기와 토기 등은 강원도는 물론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유적지 보존의 필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원도와 춘천시, 지역 정치권은 문화재청에 건의문을 보내 "레고랜드 코리아사업은 낙후되고 소외됐던 춘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사업의 성패 여부에 춘천시, 더 나아가 강원도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사업 명분을 강조했다. 


또 "사업과 문화재의 중요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보존과 개발을 병행할 수 있는 WIn-Win 결정과 레고랜드가 문화재와 연계돼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장이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상생 방안 마련을 당부하기도 했다. 



춘천 중도에 강원도와 춘천시는 국내 출자사인 현대건설㈜, 한국투자증권㈜, ㈜와이제이브릭스, ㈜엘티피코리아, ㈜서브원과 레고랜드 모회사인 멀린사와 함께 5,011억 원을 들여 1,291㎢ 부지에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관광시설(호텔, 아울렛, 상가, 워터파크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