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중도동에서 1천여 기의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대규모로 발굴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에서 1천여 기의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대규모로 발굴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발굴조사에서 대규모 고인돌을 발굴했다는 소식입니다. 

확인된 유구는 세부적으로 △고인돌(支石墓)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竪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高床式 건물지) △긴 도랑(溝狀遺構) 등이며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되었습니다.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무리 지어 확인·발굴된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아울러 이 조사 구역에서는 전체 둘레 약 404(내부 면적 약 1만㎡)에 이르는 네모난 대형 환호(環濠: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 내 집터와 출입구 시설이 확인되었는데요, 이 유구는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맥문화재연구원 조사 구역의 20호 집터에서 출토된 '둥근 바닥 바리모양토기'(圓底深鉢形土器)는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하네요. 

　

'돋을띠 새김무늬토기'(刻目突帶文土器)가 출토된 집터는 기원전(B.C.) 11세기 이전 청동기 시대의 가장 이른 단계에 속하며 기원전 9∼6세기 시기의 장방형 집터가 다수 확인되고 있습니다. 

　

발굴조사단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 유적에서 확인된 시기별 변화 양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집터와 고인돌, 다양한 종류의 석기와 토기 등이 강원도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